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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안함의 습격 - 마이클 이스터
    Reviews/비문학 2026. 3. 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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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출신이 쓴 책이라 그런지 매우 잘 읽힌다. 번역된 책임에도 말이다. 알래스카의 혹독한 환경 속으로 사냥을 하러 간 자신의 이야기와 각종 연구 논문의 내용을 교차하는 영리한 방식으로 서술해 나간다. 읽으면서 등산에 가고 싶어졌다. 출근할 때 에스컬레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고 싶어졌다. 귀에서 음악을 뺴고 지루함을 마주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도둑맞은 집중력>과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인상깊은 구절

    • 위협적인 얼굴이 드물어지는 시점이 되자 피실험자는 중립적인 얼굴을 위협적으로 느끼기 시작했고, 비윤리적인 연구계획서가 드물어지자 윤리성이 모호한 연구계획서를 비윤리적인 것으로 판단하기 시작했다. ... 이는 더 적은 문제를 경헙할수록, 더 만족스러워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단지 무엇을 문제라고 여기는지에 대한 기준점이 낮아질 뿐이다. 결국 우리는 이전과 동일한 수의 문제에 시달린다. 그 새로운 문제라고 하는 것들이 갈수록 허상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채 말이다. 즉, 더 큰 만족으로 갈 수 있는 길을 내 손으로 막는다.
    • 인간의 마음은 프레젠테이션을 망치는 것과 같은 결과를 과대평가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 과거에 사회적 실패란 부족으로부터 추방당해 자연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을 의미할 때가 많았다. "그러니까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이 진화적 메커니즘은 이제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삶에서 정말로 위대한 것은 결코 완전한 성공이 보장되어 있을 때 오지 않습니다. 완벽하게 실행하더라도 실패 확률이 높은 도전에 참여하는 것, 그런 상황에 과감히 뛰어드는 행동은 엄청난 파급 효과를 가져다줍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주고, 내 안의 잠재력을 알게 해주죠."
    • "요즘 사람들은 너무 바깥만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무더기의 '좋아요'를 받기 위해 튀는 행동을 하고 그걸 소셜미디어에 올립니다. 인생의 진짜 도전은 내면을 향해야 합니다. ... 틀림없이 도중에 포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 겁니다. 보는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더 쉽게 포기할 수 있죠. 하지만 '내가' 보고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도전을 마치고 나면 내가 나를 지켜보는 유일한 사람이었다는 사실, 힘들었던 상황에 당당하게 대처했던 자신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때 말로 다할 수 없는 깊은 만족감이 찾아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지켜보는 사람이 나밖에 없을 때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제대로 해본 적이 몇 번이나 있을까요? 그런 일을 하려면 청중이나 타인의 대단한 칭찬이 필요한 걸까요? 나는 자신을 위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만큼 대단한 존재가 아닌 걸까요? ... "
    •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동일한 시공간을 더 짧게 느낀다. ... 성장기에는 모든 순간마다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 그래서 이시기의 추억들은 신나는 여행에서 아쉽게만 느껴졌던 시간이 그러하듯 세밀하고 오래 지속된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경험들은 거의 의식하지 못하는 자동적인 일상이 되어 기억 속의 나날들이 밋밋해지며 내용 없는 단위가 되어가고, 그 시절은 점점 더 공허한 것이 되어 흩어져버린다."
    • 두려움이란 대개 경험하기 이전에 느끼는 심적 경향에 불과한 것이 틀림없다.
    • 브루어 박사는 중독을 '부정적인 결과에도 불구하고 계속 사용하는 것'이라고 단순히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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