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에, 김정선 작가가 쓴 글에서 김훈 작가에 대한 말을 보았다. 김정선 작가는 원래 교정교열사로, 작가들의 글이 출판되기 전에 글을 살펴보며 맞춤법, 주술 관계 등을 고치는 작업을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가장 인상적인 문장을 쓰는 작가로 김훈 작가를 뽑았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아직도 기억나는 이유로는 김훈은 접속사를 잘 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접속사 없는 장문의 글. 못 없이 지어진 집처럼 생각되었다. 언젠가는 김훈의 글을 읽고 싶어지는 추천이었다.이번 김훈 작가의 을 읽으면서 접속사가 쓰였는지 찾아보며 읽었다. 그런 형식적인 것에 집중하면 사실 읽는다기보다는 탐색에 가까운 일이겠지만 어찌되었든 신경쓰이는 건 사실이었다. 결론적으로 300페이지가 넘는 글에서 고작 두 번 쓰였다. 그..
47쪽인지 시스템이 다양한 신호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유창성 효과가 발생하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를 극복할 수 없는 건 아니다.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유창성의 착각에서 깨어나려면 실제로 시도해 보면 된다. ... 실행에 옮기지 않은 채 춤을 따라 추거나 고객 앞에서 프레젠테이션 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는 행동은 착각을 더욱 강화할 뿐이다. 58쪽예기치 못할 만한 사건이란 말 그대로 예측할 수 없는 것들이다. 그나마 우리가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생의 진리 한 가지는 언제나 사건이 터진다는 것이다. 그게 무슨 사건일지만 모를 뿐이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건 아니지만, 무수한 계획 오류를 경험하며 살아온 내가 이럴 때 쓰는 간단한 수법이 있다. 바로 처음 예상한 시간에 50퍼센트를 ..
일하는 사람의 생각 저자: 박웅현X오영식, 김신 정리 출판사: 세미콜론 북마크 42쪽: 브랜딩이나 광고는 결국 'truth well told', 즉 '잘 말해진 진실'이 되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광고를 '과장이다', '거짓이다'라고 하는데 어떤 기업도 과장을 하거나 거짓을 말하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걸 모르는 기업이 없고요. 저 박웅현이라는 사람이 100퍼센트 훌륭하지 않거든요. 저에게도 모자란 면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대중 앞에 설 때는 단점이 되는 이야기를 안 합니다. 책을 쓸 때도 저의 멋진 면을 쓰거든요. 그렇다고 그게 거짓은 아니지요. 사실의 한 부분이지요. 브랜드도 이것하고 비슷해요. 그래서 'truth well told..
(사용자를)생각하게 하지마! 저자: 스티브 크룩 출판사: 인사이트 북마크 9쪽: 웹사이트든 리모컨이든 회전문이든 무엇이든지 사용성이 뛰어나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다음과 같은 의미다. '평범한 혹은 평균 이하의 능력과 경험을 가진 사람이 어떤 사말울 사용해서 무엇인가 하려고 할 때 사용법을 스스로 알아낼 수 있다. 단 투입한 수고에 비해 얻은 가치가 더 커야 한다.' 37쪽: 명료성이 일관성보다 더 중요하다. 일관성을 약간 해쳐서 전체적인 명료성이 크게 증가한다면 명료성을 우선하라. 48쪽: 클릭 수가 늘어나는 건 괜찮다. 클릭할 때 고민할 필요만 없다면 말이다. ... 시간이 지날수록 진짜 중요한 것은 원하는 페이지에 도달하기 위한 클릭 수보다 클릭 한 번에 얼마나 수고가 드느냐에 있다는 ..